Corinne Bailey Rae - I'd do it all again

 

 

 

 

 

일상 중에 제일 행복한 순간이 언제냐고

묻는 걸 좋아한다. 그 답변들을 모아서 책이라도 한권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든다

 

내가 아는 한 사람은 저녁에 일을 마치고 운동한 몸을 다 망가뜨리며 과식을 할 때,

라고 했고, 또다른 한 사람은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눈을 떴는데

일어나지 않고 게으름부리며 누워있을 때, 라고 했다.

세상에 다양한 행복이 있다는 건,

 

눈부신 일이다

 

나는 괴로운 일들이 다 잊혀졌다고 생각하는 순간

여전히 창문으로 햇살이 들이닥쳐

난시의 내눈을 찌르고 괜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릴 때

몹시 거칠거칠한 화장실의 페이퍼 타월로 그것을 쓱 닦을 때

 

나는 행복했었다, 라고 말하고 싶다

 

저녁의 테이블이나 아침의 침대,

질 나쁜 페이퍼 타월일지라도

너 때문에 행복해, 라고 말해주면 분명 기뻐하겠지

 

한달 동안 매달린 프로젝트가 드디어 끝났다

눈내리는 밤 고속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데

함께 일한 분이 문자를 보내왔다

우리 일을 빛내주려고 이 삼월에 눈이 오나봐요,

다소 경직돼 있다고 느꼈던 사람이 이런 말랑한 문자를 찍고 있었을 걸 생각하니

난 몹시 흥분되어 평소엔 써본적도 없는 빨간색 하트 이모티콘을

뿅뿅 날려주었다. 남자에게라면 못했을 짓이지만, 뿅뿅뿅.

 

이런 글을 쓰고 있는 내가 또

행복해진다, 마침 들려온 이 노래도 나를 들뜨게 한다.
목소리도 눈빛도 입술도 종아리도 헤어스타일도

거기다 이름도 참 예쁜 코린 베일리 래씨, 당신 최고예요!

단순도 하여라, 어제까진 분명
죽을맛 아침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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