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에 해당되는 글 15건

  1. 2010.03.30 두 개의 진실 (12)
  2. 2010.03.30 손을, 찍다 (6)
  3. 2010.03.26 しろ (4)
  4. 2010.03.19 그래도 이사랑이 나는 (10)
  5. 2010.03.16 소멸을 꿈꾸는 이면지 (6)
  6. 2010.03.12 데본 아오키의 幻影 (11)
  7. 2010.03.11 놓지만 마라 (11)
  8. 2010.03.10 언제가 행복해? 바로 지금. (4)
  9. 2010.03.08 엘비라 마디간 (9)
  10. 2010.03.05 미망도 뭣도 아니라 (6)

두 개의 진실

2010.03.30 22:18 from luMière

 

 

 

 

 

 

 

 

 

 

 

 

 

 

 

 

 

 

 

 

 

 

 

 

 

 

 

 

 

 

 

 

 

 

 

 

 

 

 

 

 

 

 

 

 

 

 

  물고기들이 날고 있었는지,

  그들이 하늘을 걷고 있었는지, 알 수 있겠어?

 

  틀림없이 하나만 옳고 하나는 틀렸다는 말은,

  그때의 내가 원한 것이 아니란 것을

  너는 몰랐고 모르고 앞으로도 모를 테지,

  하지만 모를 거라는 사실이 슬프다기 보다

  몰라도 상관없다는 사실이 오히려 위안이었다

 

  지금의 나는 그랬다, 그 사라진 절터에는 연못이 하나

  있었는데 말야.. 라고 설명할 니가 없다는 사실이

  어쩜 놀랍지도 않을까, 물속의 잉어들이 사람을 두려워 않듯이 말야

  이제 우린 서로 다른 세계에 있고, 그래서

  두 개의 기억이, 두 개의 상처가

  모두 다 진실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 어쩐지 고마웠다고,

  나는 수면에 대고 속삭이듯이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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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찍다

2010.03.30 19:32 from paRamnésie

 

 

 

 

 

 

 

 

 

 

 

 

 

 

 

 

 

 

 

 

 

 

 

 

 

 

 

  손을 찍는 일은, 그때부터 시작된 습관이야

 

  우연히 펼친 어느 잡지에서 방송작가 송지나의 손을 봤을 때,

  인터뷰를 하면서도 얼굴을 보이기가 부끄럽다고

  겨우 실려있던 단 한 장의 사진은

  아무것도 쥐고 있지 않은, 그냥 그의 손이었어, 그런데 그 빈 손에서

  그 사람 전체가 보인다는 느낌, 처음이었어

  그 이후로도 나는 송지나의 얼굴을 알지 못하고

  알려는 마음도 들지 않았어, 그손이 말해준 것으로

  내게는 충분했으니까, 말이야

 

  이 편협한 습관이, 올봄 이렇게 당신 손을 찍게했구나

  뽀얗지도 않고 길이도 짧다고 늘 당신으로부터 구박만 받는 당신 손이,

  내 손등의 오래된 흉터를 안타까운 듯 덮어주던 당신 손이,

  나는 너무 좋아, 라고 말하기가 쑥스러워, 당신 손을 잡는 대신

  말없이 당신 손을 찍는다, 도대체 뭘 그리 찍어대는 거야? 라고 당신이 물어도

  마냥 웃으며 셔터를 누를 뿐이었는데,

  그 순간 내 손등의 흉터가 살아나기라도 한듯 징.. 하는 쓰라림을 느꼈어

  그건 아무에게도 설명할 수 없고, 설명한다해도 이해할 사람이 없겠지

  그러니 당신에게도 그것에 대해선 말하지 않을 게, 그냥

 

  당신이 나를 향해 웃어주는 것, 그것으로 내가 더불어 웃게 되는 것,

  거기까지만 말해도, 당신은 알 테니까

  당신 손이 당신 전체를 말하 듯이.. 이 글이 내마음 전체를 말해줄 테니까..

  점자를 읽듯 우리가 서로에게 읽어낸 어떤 말들을

  흉터를 가진 손등이, 땀이 밴 손바닥이, 손끝의 지문이

  나보더 더 오래 기억해줄 거라 생각하니, 아 이토록 나는 기뻐

  긴장이 배어있는 당신의 저 손, 오래 기억할 게

  훗날 당신과 내가 어떠한 모습으로 있게 되더라도

  약속해, 잊지 않을 게, 나를 붙들어준 당신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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しろ

2010.03.26 01:17 from paRamnésie

 

 

 

  그것은 나의 두 번째, 혹은 세 번째, 아니 사실은

  마지막 이름,

 

  이었습니다, 해가 지는 이 즈음이면 언제나 슬펐던 마음의

  실오라기를 기어이 찾아내어 주욱.. 당기면

  그 장난스러운 절망의 니트는

  올이 다 풀려 형태를 알 수 없게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그 고운빛깔의 실뭉치를 굴리며

  고양이처럼 몹시 골똘히 투욱하며 떨어지는 그 순간을

  겨누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지금, 그러나 투욱 떨어지는 그 순간,

  은 고양이에게 한낱 장난의 오후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당신이 시로야

 

  하고 불렀을 때 그것은 장난도 무엇도 아니라

  아주 예쁘게 짜여진 스웨터의 팔꿈치처럼

  그 팔꿈치의 다정히 늘어난 라인처럼

  제법 구체적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다시 시로야

 

  두번 불렀을 때 그것은 소리도 무엇도 아니라

  이미 그곳에 아주 낮고 낮게 깃들어있던 검은 목소리의 한기였을 지도 모르지요,

  당신이 그 누군가를 기어이 목졸라 죽일 때에

  기어이 울음을 터트리며, 이 즈음이면 언제나 슬픈 생각이 들어요,

  화석처럼 굳어버린 입술을 벌리고 흘러나왔다 사라져버리는

  회색빛의 때를 잔뜩 묻힌, 시로, 한때는 눈부시게 희었던 죽은 고양이의 환영

  일 지도 모르지요, 그것은 나의 두 번째, 혹은 세 번째,

 

  아니 사실은,

 

 

 

 

 

 

                     어른아이 - Sad 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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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사랑이 나는

2010.03.19 20:12 from pour Moi

 

 

 

 

호란 - 불안한 사랑

 

 

 

 

 

망부석 같은 여자의 노래를

참 싫어하는데, 씨티홀을 볼 때도 이 노래가 참 싫었는데

그런데 왜, 갑자기 생각나서 듣고 있을까

 

만취했던 사람처럼

필름이 뭉떵뭉떵 잘려나가 있는데

너의 그 말만 떠올랐어, 너도 나랑 똑같은 사람이구나, 라고

 

그래서, 좋아, 싫어?

좋아, 라는 너의 목소리가 우주 몇광년 밖에서 들려오는 것처럼

그렇게 아득했어

 

그래도 이사랑이 나는 조오아요.

정말로 참아주기 힘든 가사인데 말이야

이건 분명 연애편지인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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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면지라니, 당치도 않다.


이 일을 하는 동안,

엄청난 양의 원고를 써대고 출력하고 폐기해왔다.

사실 소모적인 작업이며, 일이 끝나면 원고는 버리는 게 상책이건만

바로바로 버리질 못하고 꼭 엄청나게 퇴적된 후에야

어쩔 수 없이 내 생존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거사를 감행한다.

그러니 늘 엄청난 양이다. 세상에나, 종이가 아깝다.

이 시답잖은 토너 자국을 위해 늘 소모해온 삶이기에

종이 아까운 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런데도 내게는 하나의 불문율이 있다.

원고에 사용한 종이에 있어서, 이면지란 없다.


뒷면은 깨끗했다. 분명 다시 쓸 수 있다.

하지만 찢는다. 규칙적인 간격으로 세로로 찢은 후

그것들을 가지런히 모아서 깍두기 썰듯이 조각조각 찢는다.

양이 양이니만큼 찢는 손도 아프다. 가장자리에 손을 베는 일도 생긴다.

그런데도 나는 그 습관을 버리지 못했다.


그런 상황을 상상한다.

누군가 출력한 서류를 읽다가 우연히 그 뒷면의 글자들을 발견한 후,

뭐에 홀린 듯 이면지 상자를 뒤져가며 그것을 구독하고 있는 상황을.

끔찍하다. 사실은 나도 그렇게 누군가의 개인적인 소설을 훔쳐 읽은 적이 있다.

그 글이 무척 마음에 들었지만, 이면지를 읽고 있던 내 자신을 생각하니

그 친구와 절대로 친해질 수가 없었다.

내가 니 이면지를 읽었어, 그 이면의 이야기가 좋았어, 라고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면지에서 본 이야기, 이면지에서 본 누군가의 마음,

이라니 말이다.

이것이 어떠한 상황인지, 나는 피부로 안다.

시간이 흐른 뒤에, 나라는 사람이 그의 노트 한가운데 씌어져 있기를 바란 적은 없다.

행여 그럴 리도 없겠고.

하지만 그에게 소중했던 어떤 사람의 이야기, 그 이면에 말이다.

무심코 한번 뒤집어 보았더니, 거기에 내가 있다고 말이다.

그 이면지의 여자를 말이다.


차라리 찢어라, 쭉쭉 찢어버리고

거기에 다른 무엇도 다시 출력하지 말아라. 라고 나는 그에게

말하고 싶었을지 모른다. 우리는 서로에게 이면지였을 뿐이라고.

하지만 정작 그것을 찢어버리지 못한 것은 나였다.

그는 나를 찢었을까. 아니면 아주 그럴듯한 문서의 뒷면으로 재활용해 주었을까.

지금도 이면지 상자 속에서 얌전히 차례를 기다리고 있을까.

나는 이글을 쓰고 출력한 뒤에 한번 읽을 것이다. 그리고 이면지 통 앞에 서서 보란 듯이

뒷면이 아직 깨끗한 이 종이를 쭉쭉 찢을 것이다.

완전한 소멸을 집행하는 손동작에는 망설임도 흐트러짐도 없다.

그것은 심지어, 경쾌하다.


이면지라니, 당치도 않다.

 

 

 

 

 

 

 

조원선 - 아무도,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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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본 아오키의 幻影

2010.03.12 20:23 from luMière

 

 

 

 

 

 

 

 

 

 

 

 

 

 

 

 

 

 

 

 

 

 

 

 

 

 

 

 

 

 

 

  너의 빛나는 머릿결과

  너의 인형같은 눈, 반듯한 콧날

  양보없는 말투, 쉽게 웃지 않는 경직됨...

  이 모든 것들을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말한 적 있던가?

 

 

 

  인물 사진에 잔뜩 굶주려있던 내게

  일산에 거주하시는 전속모델님께서 강림하셨다

  데본 아오키를 닮은 후배 L.

 

  한 멋진 프랑스 남성이 온갖 절박한 표정과 바디랭귀지를 동원하여,

  전화번호를 따려했다는 일화는 정말이지 쵝오 ㅋㅋㅋ

  그녀의 대답은... 노땡큐!

  프랑스 사람한테 노땡큐라니, 멋지지 아니한가 ♥

 

  그녀의 묘한 아우라에 처음인듯 압도당하며

  나는 그 비좁은 까페안에서 별반 다를 것도 없는 구도로

  좋다고 셔터질을 하였다

 

  여러부운- 예쁘다고 해주시면

  데본 아오키를 닮은 그녀가, 좀체로 웃지 않는 그녀가

  분명 소리내어 웃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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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지만 마라

2010.03.11 19:04 from morceAu
 

01 놓지만 마라, 잡고만 있어,

 

라고 꼭 작년 이때쯤 선배가 해준 말, 잊지 않고 있어요. 우리 학부 때도 친하질 않았는데

사실은 얼굴도 표정도 말투도 너무 무서워서 말도 못 붙인 선배였었는데, 그런 말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네, 놓지는 않고 있어요. 대체 언제 공부할래, 당장 복학 안해? 버럭하실 것 같아서,

전화는 도저히 못 받겠습니다. 그 책 잠깐 봤어요. 정확히는 선배가 쓴 부분만.

그리고 솔직히, 그 책에서 좋은 건 이 부분 뿐이었어요.

 

"모든 사물은 '외로움'을 수식할 수 있다.

개 같은 외로움, 궁서체 같은 외로움,

대통령 같은 외로움, 예수, 석가, 공자, 칸트 같은 외로움,

한반도 같은, 지구 같은, 명왕성 같은 외로움

 

내가 명왕성을 인식할 때 명왕성은 넓고 포근한 우주에서 홀로 뜯어져 나와야 한다.

외로움은 사물의 운명이기보다는, 사물을 홀로 서게 하는 인식의 운명이다.

낚시바늘에 어떤 물고기가 걸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낚시바늘 자체가 문제시 되는 것이다.

 

인식하지 않고는 어떤 사물도 구별할 수 없기에, 외로움의 반대말은 없다.

그래서 나는 외로울 때마다 이렇게 되뇌인다. 나는 안 외롭다."

 

이강하  ‡  <그리운 詩, 여행에서 만나다> 바람의 속도로 길을 걷다 中

 


02 울음은 어디에서 오는가, 불이 들어가서 태우는 몸

 

네 사랑이 너를 탈출하지 못하는 첨단의 눈시울이

돌연 젖는다, 나는 철벽처럼 어두워져

아, 불은 저렇게 우는구나, 생각한다

사랑 앞에서 죄인을 면할 길이 있으랴만

얼굴을 감싸 쥔 몸은 기실 순결하고 드높은 영혼의 성채

울어야 할 때 울고 타야 할 때 타는 떳떳한 파산

그 불 속으로 나는 걸어 들어갈 수 없다

사랑이 아니므로, 나는 함께 벌 받을 자격이 없다

원인이기는 하되 해결을 모르는 불구로서

그 진흙 몸의 과열 껴안지 못했던 것

네 울음을 없었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라면

나는 소용돌이치는 불길에 손 적실 의향이 있지만

그것은 모독이리라, 모독이 아니라 해도, 이 어지러움으론

어느 울음도 진화(鎭火)하지 못하리라, 그러므로 나는

사랑보다 더 깊고 무서운 짐승이 올라오기 전에

피신할 것이다 아니, 피신하지 않을 것이다 아니,

제자리에 가만히 멈춰 있을 것이다


네가 단풍처럼 기차에 실려 떠나는 동안 연착하듯

짧아진 가을이 올해는 조금 더디게 지나가는 것일 뿐이리라

첫눈이 최선을 다해 당겨서 오는 강원도 하늘 아래

새로 난 빙판길을 골똘히 깡충거리며

점점 짙어가는 눈발 속에 불길은 서서히 냉장되는 것이리라

만병의 근원이고 만병의 약인 시간의 찬 손만이 오래

만져주고 갔음을 네가 기억해낼 때까지,

한 불구자를 시간 속에서 다 눌러 죽일 때까지

나는 한사코 선량해질 것이다

너는 한사코 평온해져야 한다


이영광  ‡  사랑의 미안

 

 

03 풀밭 위의 식사를 샀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도 샀다. 이 두권때문에 잔뜩 들떴었는데 집에 와서 한 짓이란,

5회나 못봤던 파스타를 가슴 졸이며 보는 거였다. 그가 묻는다. 그렇게 재밌어? 이선균이 글케 좋아?

응 재밌어! 좋아! 소리만 벅벅 질르는데, 그래도 너무 좋아. 뱉어놓고 아차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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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inne Bailey Rae - I'd do it all again

 

 

 

 

 

일상 중에 제일 행복한 순간이 언제냐고

묻는 걸 좋아한다. 그 답변들을 모아서 책이라도 한권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든다

 

내가 아는 한 사람은 저녁에 일을 마치고 운동한 몸을 다 망가뜨리며 과식을 할 때,

라고 했고, 또다른 한 사람은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눈을 떴는데

일어나지 않고 게으름부리며 누워있을 때, 라고 했다.

세상에 다양한 행복이 있다는 건,

 

눈부신 일이다

 

나는 괴로운 일들이 다 잊혀졌다고 생각하는 순간

여전히 창문으로 햇살이 들이닥쳐

난시의 내눈을 찌르고 괜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릴 때

몹시 거칠거칠한 화장실의 페이퍼 타월로 그것을 쓱 닦을 때

 

나는 행복했었다, 라고 말하고 싶다

 

저녁의 테이블이나 아침의 침대,

질 나쁜 페이퍼 타월일지라도

너 때문에 행복해, 라고 말해주면 분명 기뻐하겠지

 

한달 동안 매달린 프로젝트가 드디어 끝났다

눈내리는 밤 고속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데

함께 일한 분이 문자를 보내왔다

우리 일을 빛내주려고 이 삼월에 눈이 오나봐요,

다소 경직돼 있다고 느꼈던 사람이 이런 말랑한 문자를 찍고 있었을 걸 생각하니

난 몹시 흥분되어 평소엔 써본적도 없는 빨간색 하트 이모티콘을

뿅뿅 날려주었다. 남자에게라면 못했을 짓이지만, 뿅뿅뿅.

 

이런 글을 쓰고 있는 내가 또

행복해진다, 마침 들려온 이 노래도 나를 들뜨게 한다.
목소리도 눈빛도 입술도 종아리도 헤어스타일도

거기다 이름도 참 예쁜 코린 베일리 래씨, 당신 최고예요!

단순도 하여라, 어제까진 분명
죽을맛 아침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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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라 마디간

2010.03.08 01:53 from luMière

 

 

 

 

 

 

 

 

 

 

 

 

 

 

 

그토록 눈부신 영화를 본일이 없었지, 잔이 엎질러지기 전에는.    

 

  그토록 잔혹한 영화를 본일도 없었어, 내 너를 만나기 전에는.                      

 

 

                   

                                                                     1967. Elvira madig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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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망도 뭣도 아니라

2010.03.05 10:32 from luMière

 

 

 

 

 

 

 

 

 

 

  그건 미망도 뭣도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온통 기울어버린 한때의 마음이

  오래도록 치욕스러웠던 것 아닌지


  분석하자고 들면, 그래, 얼마나 한심한 이야긴가

  모두가 또 얼마나 한심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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