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Mière'에 해당되는 글 14건

  1. 2010.04.21 봄이 너무 봄 같아서 (19)
  2. 2010.03.30 두 개의 진실 (12)
  3. 2010.03.12 데본 아오키의 幻影 (11)
  4. 2010.03.08 엘비라 마디간 (9)
  5. 2010.03.05 미망도 뭣도 아니라 (6)
  6. 2010.03.02 너의 빨간 혀
  7. 2010.02.24 순간, (6)
  8. 2010.02.16 그섬 (10)
  9. 2010.02.03 어둠나무숲 (7)
  10. 2010.01.27 우리 너무 멀다.. (6)

봄이 너무 봄 같아서

2010.04.21 21:17 from luMière




 

 

 

 

 

 

 

  햇빛이 너무 쨍하여, 그랬나

  라고 생각했지, 아마도 그것만은 아니었을 거야

  봄이 정말 봄 같아서,

 

  春來不似春 쓰디쓴 그 말을 수첩에 적어넣던 어김없는 봄들이

  창밖의 풍경처럼 빠르게 스쳐갈 때, 난 그만

  엉엉 울 것 같았지, 새삼스럽게도

 

  봄이 너무 봄 같아서.

 

 

 

 

 

 

 

 

 

 

 

       

미스티블루 - Spring fever

 

 

 

 

 

 

 

 

 

 

 

'luMiè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이 너무 봄 같아서  (19) 2010.04.21
두 개의 진실  (12) 2010.03.30
데본 아오키의 幻影  (11) 2010.03.12
엘비라 마디간  (9) 2010.03.08
미망도 뭣도 아니라  (6) 2010.03.05
너의 빨간 혀  (0) 2010.03.02
Posted by shoopoonk 트랙백 1 : 댓글 19

두 개의 진실

2010.03.30 22:18 from luMière

 

 

 

 

 

 

 

 

 

 

 

 

 

 

 

 

 

 

 

 

 

 

 

 

 

 

 

 

 

 

 

 

 

 

 

 

 

 

 

 

 

 

 

 

 

 

 

  물고기들이 날고 있었는지,

  그들이 하늘을 걷고 있었는지, 알 수 있겠어?

 

  틀림없이 하나만 옳고 하나는 틀렸다는 말은,

  그때의 내가 원한 것이 아니란 것을

  너는 몰랐고 모르고 앞으로도 모를 테지,

  하지만 모를 거라는 사실이 슬프다기 보다

  몰라도 상관없다는 사실이 오히려 위안이었다

 

  지금의 나는 그랬다, 그 사라진 절터에는 연못이 하나

  있었는데 말야.. 라고 설명할 니가 없다는 사실이

  어쩜 놀랍지도 않을까, 물속의 잉어들이 사람을 두려워 않듯이 말야

  이제 우린 서로 다른 세계에 있고, 그래서

  두 개의 기억이, 두 개의 상처가

  모두 다 진실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 어쩐지 고마웠다고,

  나는 수면에 대고 속삭이듯이 말야..

 

 

 

 

 

'luMiè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이 너무 봄 같아서  (19) 2010.04.21
두 개의 진실  (12) 2010.03.30
데본 아오키의 幻影  (11) 2010.03.12
엘비라 마디간  (9) 2010.03.08
미망도 뭣도 아니라  (6) 2010.03.05
너의 빨간 혀  (0) 2010.03.02
Posted by shoopoonk 트랙백 0 : 댓글 12

데본 아오키의 幻影

2010.03.12 20:23 from luMière

 

 

 

 

 

 

 

 

 

 

 

 

 

 

 

 

 

 

 

 

 

 

 

 

 

 

 

 

 

 

 

  너의 빛나는 머릿결과

  너의 인형같은 눈, 반듯한 콧날

  양보없는 말투, 쉽게 웃지 않는 경직됨...

  이 모든 것들을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말한 적 있던가?

 

 

 

  인물 사진에 잔뜩 굶주려있던 내게

  일산에 거주하시는 전속모델님께서 강림하셨다

  데본 아오키를 닮은 후배 L.

 

  한 멋진 프랑스 남성이 온갖 절박한 표정과 바디랭귀지를 동원하여,

  전화번호를 따려했다는 일화는 정말이지 쵝오 ㅋㅋㅋ

  그녀의 대답은... 노땡큐!

  프랑스 사람한테 노땡큐라니, 멋지지 아니한가 ♥

 

  그녀의 묘한 아우라에 처음인듯 압도당하며

  나는 그 비좁은 까페안에서 별반 다를 것도 없는 구도로

  좋다고 셔터질을 하였다

 

  여러부운- 예쁘다고 해주시면

  데본 아오키를 닮은 그녀가, 좀체로 웃지 않는 그녀가

  분명 소리내어 웃을 거예요!  :)

 

 

 

 

 

 

 

 

 

 

 

 

'luMiè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이 너무 봄 같아서  (19) 2010.04.21
두 개의 진실  (12) 2010.03.30
데본 아오키의 幻影  (11) 2010.03.12
엘비라 마디간  (9) 2010.03.08
미망도 뭣도 아니라  (6) 2010.03.05
너의 빨간 혀  (0) 2010.03.02
Posted by shoopoonk 트랙백 0 : 댓글 11

엘비라 마디간

2010.03.08 01:53 from luMière

 

 

 

 

 

 

 

 

 

 

 

 

 

 

 

그토록 눈부신 영화를 본일이 없었지, 잔이 엎질러지기 전에는.    

 

  그토록 잔혹한 영화를 본일도 없었어, 내 너를 만나기 전에는.                      

 

 

                   

                                                                     1967. Elvira madigan.

 

 

 

 

 

 

 

 

 

 

 

 

 

 

 

 

 

 

 

 

'luMiè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 개의 진실  (12) 2010.03.30
데본 아오키의 幻影  (11) 2010.03.12
엘비라 마디간  (9) 2010.03.08
미망도 뭣도 아니라  (6) 2010.03.05
너의 빨간 혀  (0) 2010.03.02
순간,  (6) 2010.02.24
Posted by shoopoonk 트랙백 1 : 댓글 9

미망도 뭣도 아니라

2010.03.05 10:32 from luMière

 

 

 

 

 

 

 

 

 

 

  그건 미망도 뭣도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온통 기울어버린 한때의 마음이

  오래도록 치욕스러웠던 것 아닌지


  분석하자고 들면, 그래, 얼마나 한심한 이야긴가

  모두가 또 얼마나 한심한가

 

 

 

 

 

 

 

 

 

 

 

 

 

 

 

 

 

 

 

 

'luMiè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데본 아오키의 幻影  (11) 2010.03.12
엘비라 마디간  (9) 2010.03.08
미망도 뭣도 아니라  (6) 2010.03.05
너의 빨간 혀  (0) 2010.03.02
순간,  (6) 2010.02.24
그섬  (10) 2010.02.16
Posted by shoopoonk 트랙백 0 : 댓글 6

너의 빨간 혀

2010.03.02 13:54 from luMière

   

 

  빨간 혀의 의미를 우리는 멋대로 해석했다.

 

  찍지마, 꺼져!

  너도 덥냐, 나도 덥다. 등등

  그냥, 메롱. 이라는 단순한 주장도 있었고

  빡큐. 같은 욕설도 다소 있었다

  하지만 나는 저 꽃잎처럼 붉고 둥근 혀에서

  욕이 발음되리라고는 상상되지가 않았다

  저녀석의 모국어가 뭔지는 몰라도

  팻매쓰니를 좋아하는지는 몰라도

  내 귀가 들은 말은 분명

 

  Are you going with me?

 

  였다, 저 덧없는 표정으로

  네가 두어번 컹컹 짖기라도 했더라면

  나는 아주 확신했을 것이다. 그래 가자, 답했을까

  하지만 다시는 너를 만날 수 없겠지, 너의 울음을 들을 수 없겠지

  언제나 여행은 끝나고, 언제나 안 돌아오는 것들만 그립다

  그러니 나는 너를 잊지 않을 것이다,

  내 귀가 처음 들은 어떤 언어처럼

  그렇게 불쑥 내뱉어진

 

  너의 빨간 혀를.

 

 

 

 

 

 

 

 

 

 

 

 

 

 

'luMiè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엘비라 마디간  (9) 2010.03.08
미망도 뭣도 아니라  (6) 2010.03.05
너의 빨간 혀  (0) 2010.03.02
순간,  (6) 2010.02.24
그섬  (10) 2010.02.16
어둠나무숲  (7) 2010.02.03
Posted by shoopoonk 트랙백 0 : 댓글 0

순간,

2010.02.24 03:16 from luMière

 

 

 

 

 

 

 

 

 

 

 

 

 

 

 

 

 

 

 

 

 

 

 

 

 

 

 

 

 

 

 

 

 

 

 

 

 

 

 

 

 

 

 

 

 

 

  철커덩,

 

  표피의 감각이 감정이라는 핵심에 도달하는 것은

  순간이다

  그러나 절망적이게도

  중심으로 돌진해버린 것은, 다시 돌아나올 길이 없다

  그 막다른 골목에서 나는

  붉게 물드는 바다를, 그녀를, 보고 있었다

 

  철커덩, 빛이 닫힌다

  눈이 시다.

 

 

 

 

 

 

 

 

 

 

 

'luMiè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망도 뭣도 아니라  (6) 2010.03.05
너의 빨간 혀  (0) 2010.03.02
순간,  (6) 2010.02.24
그섬  (10) 2010.02.16
어둠나무숲  (7) 2010.02.03
우리 너무 멀다..  (6) 2010.01.27
Posted by shoopoonk 트랙백 0 : 댓글 6

그섬

2010.02.16 21:35 from luMière

 

 

 

 

 

 

 

 

 

 

 

 

 

 

 

 

 

 

 

 

 

 

 

 

 

 

 

 

 

  설마 너는 그때,

 

  추억이란 단어를 말하려 했던 건가

  그건 단지 깨끗하게 밀봉된 먼지일 뿐이라고

  그 말에 끝내 고개 끄덕이긴 싫었지만, 다시 그 섬에 간 것은

  내 뒤늦은 대답이었다

 

  우음도,

 

  바람 부는 날이면 우우

  소울음 소리가 들린다던 그 섬에는

  오늘 우편물이 없고, 내가 너를 기다린 일 따위도

  없던 일이 될 것이다.

 

 

 

 

 

 

 

 

 

 

 

 

 

 

 

 

 

 

 

 

 

 

 

 

 

 

'luMiè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의 빨간 혀  (0) 2010.03.02
순간,  (6) 2010.02.24
그섬  (10) 2010.02.16
어둠나무숲  (7) 2010.02.03
우리 너무 멀다..  (6) 2010.01.27
hallway  (6) 2010.01.22
Posted by shoopoonk 트랙백 0 : 댓글 10

어둠나무숲

2010.02.03 15:23 from luMière

   

 

 

 

 

 

 

  이제 막 숲에서 우르르 몰려나오던

  검푸른 밤의 공기, 언제인지 모르게 나풀거리던 몇 개의 눈발,

  그 사람이 손을 호호 분다, 잡고 싶지만

  잡지 못 한다, 다시는 그 숲에 가지 않는다


  잡목숲에 버리고 온 마음 따위가

  이따금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이명처럼, 견디어낼 뿐.

 

 

 

 

 

 

 

 

 

 

 

 

 

 

 

 

 

 

 

 

 

 

 

 

 

'luMiè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간,  (6) 2010.02.24
그섬  (10) 2010.02.16
어둠나무숲  (7) 2010.02.03
우리 너무 멀다..  (6) 2010.01.27
hallway  (6) 2010.01.22
내가 아니라, 너야  (2) 2010.01.17
Posted by shoopoonk 트랙백 1 : 댓글 7

우리 너무 멀다..

2010.01.27 00:04 from luMière
 

 

 

 

 

  한 차례 소나기가 휘젓고 간 바다..

  흐려진 물빛이 차츰 가라앉을 때쯤, 나에게도 찾아왔던

  아, 거짓말 같던 평온, 이수동의 그림처럼

  멀어서 눈물겨운 따스함.


  나는 망원렌즈로 바다를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바라다보다가

  그 속에 숨은 사람들을 찾아내, 눈동자 속으로 한없이 끌어당기는 것이었다.

  아무리 당겨도 바다는 끝내 내것이 아니었지만,

  작고작은 그들이 알아채지 못하게..


  그를 그녀에게, 당겨주고 싶었다

  그에게 그녀를, 당겨주고 싶었다

 

  우리 너무 멀다.. 멀다.

 

 

 

 

 

 

 

 

 

 

 

 

 

 

 

 

 

 

 

'luMiè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섬  (10) 2010.02.16
어둠나무숲  (7) 2010.02.03
우리 너무 멀다..  (6) 2010.01.27
hallway  (6) 2010.01.22
내가 아니라, 너야  (2) 2010.01.17
미안  (0) 2010.01.16
Posted by shoopoonk 트랙백 0 : 댓글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