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Erie'에 해당되는 글 16건

  1. 2010.04.10 lovesong (6)
  2. 2010.04.07 Somnambulist (8)
  3. 2010.03.10 언제가 행복해? 바로 지금. (4)
  4. 2010.03.03 앉아서 노래하는 사람 (4)
  5. 2010.02.26 나도, 그리고 아마 그녀도 (6)
  6. 2010.02.19 당신도 우리를 보나요? (8)
  7. 2010.02.13 찍을 수 없는 것 (12)
  8. 2010.02.10 죽겠다고 찾아간 곳에서 (3)
  9. 2010.01.30 언덕위의 수영장 (7)
  10. 2010.01.20 절반의 얼굴 (4)

lovesong

2010. 4. 10. 21:31 from songErie

 

 

 

 

 

오지은 - 당신이 필요해요

 

 

 

I need love 愛されたい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에게나는 필요없어 오직 너에게만

내가 필요로 할 땐 그게 한밤중이라 해도

특히 오늘같은 새벽엔 어서 날아 여기로 다가와 내 머릿속

저 시끄럽게 울어대는 새를 쫓아줘

그 큰 손으로 내 볼을 감싸줘 콧잔등 주름에 입 맞춰줘

뒤에서 감싸 안아줘 바보 같은 농담도 해줘 끊임없이 날 괴롭혀줘

 

I need love 話したいの

둘만의 이야기를 내 머릿속부터 발끝까지 모든걸 알아줬으면

사랑한다는 말은 그게 한 순간이라 해도

당신의 눈과 마음과 몸까지 전부 나에게 주세요 날 두고서

혼자서 저 세상으로 돌아가면 안돼

한심하다는 말 듣는다 해도

이 세상 사람 그 누구보다 행복할 수는 있잖아

아무것도 생각하지 마 나와 꿈속에 있어줘

 

내가 다른 생각 못하게 그런 무서운 생각 안하게

마음 속으로 울지 않게 그 커다란 두 손으로 날 데려가 여기서 꺼내줘

제발.

 

 

 

 

 

 

 

 

 

 

 

 

 

 

 

 

 

 

 

 

 

나 이승기 안 좋아하는데

나랑 결혼해줄래, 같은 노래에 가슴 뛴 건 모조리 당신 때문이야,

생각만해도 낯부끄런 아이유의 있잖아, 같은 노래를 불러버린 것도 당신 때문이야,

 

하지만 정말로 당신 앞에서 부르고 싶었던 건 이런 노래.

상큼발랄과는 거리가 먼 노래.

사랑한다는 말은 커녕, 새나 쫓아달라는 이상한 여자의 노래.

주말 야근을 마치고 저녁도 못 먹은 당신이

배고프다고 배고프다고, 두 시간 거리를 과속으로 달려오는 동안

내가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듣고 있는 노래.

당신을 기다리는 게 즐겁고 기쁘고

그런데도 마음이저려서 아마도 당신 앞에선 영영 부르지 못할 노래.

백화점 꼭대기 게임센터 오백원 짜리 노래방에서

혼자서 부르고 말 노래. 아 그러나 숨길 수 없이,

 

당신을 위한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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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旅인 2010.04.10 22:56

    처음에는 나를 위한 노래인 것 같더니, 정말로 당신의 노래인 듯도 합니다.

    두시간 거리를 과속을 달려오는 그 남자가,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노래를 듣고 있는 그 여자가, 만나는 그 순간이 갑자기 그립습니다.

    • addr | edit/del 슈풍크 2010.04.13 15:56

      아, 그렇네요. 그를 위한 노래라고 생각했는데
      저를 위한 노래이기도 해요.

      그 순간, 지나온 순간, 지나갈 순간...
      모든 순간들이, 갑자기 그립습니다.

  2. addr | edit/del | reply nihili 2010.04.13 03:15

    아~ 노래 가사와 글이 순간 저린데요.....

    • addr | edit/del 슈풍크 2010.04.13 15:58

      저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의
      제 기분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3. addr | edit/del | reply 위소보루 2010.04.18 19:17

    오지은 1집의 첫 곡이죠. 이 앨범을 처음 들으면 들리는 이 노래를 듣고는 오지은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그런 ^^ 처음 세 트랙이 이런 분위기의 노래였는데 일부러 그렇게 배치했다고 하더라구요. 자신의 노래는 이러니까 듣고 싶으면 계속 듣고 아니면 떨어져 나가라는 의도로 ㅋ

    물론 전 무척 좋아합니다만 ^^

    • addr | edit/del 슈풍크 2010.04.20 20:22

      듣고 싶음 계속 듣고 아니면 지금당장 떨어져라?!
      아, 오지은이라는 뮤지션, 너무 당당하고 멋진데요 @_@
      사실은 저도 처음 들었을 때 그녀의 창법이 좀 싫었어요.
      뭐랄까 처량한 타령조의 느낌이 든다고 해야하나.. 히히
      그런데 떨어져나가지 않았던 이유는 순전히
      가사 때문이에요. 그녀의 노랫말들이 너무 좋아요.
      문학을 해도 좋겠다 싶을 만큼요 :)

Somnambulist

2010. 4. 7. 12:20 from songErie

 

 

 

 

 

 

 

 

 

 

 

 

 

 

 

 

 

 

 

 

 

 

Ralph Gibson  <The Somnambulist>  1970.

 

 

 

 

 

내가 꿈속에서 한사코 허공을 끌어안으며

당신, 이름을 불렀다면

그것은 영원히

 

영원히 내가

당신, 이름을 부른 것입니다

 

이제 당신은 꿈속에 있지 않고

나는 몽유병자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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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서정적자아 2010.04.07 14:02

    마지막 두줄. 오랫동안 들여다 보았습니다. 겨우 한 문장이.. 많은 말을 하네요. 오래 들여다보게 하는군요.

    • addr | edit/del 슈풍크 2010.04.08 00:23

      더 꿈꾸지 않겠다는 것은
      이꿈속에 갇히겠다는 것일까요, 현실로 나가겠다는 것일까요.
      스스로도 정리가 안 된 채로 충동적으로 써버린 두 줄을,
      정확히 찝으셨어요. 그래서 부끄럽네요, 뜨끔하고요 :)

    • addr | edit/del 흰돌고래 2010.04.08 00:42

      저는 그 두줄,
      꿈이 현실이 된 느낌이에요:)

    • addr | edit/del 슈풍크 2010.04.08 01:59

      의도는 그랬던 거 같은데 말이죠.
      쓰고나서 보니 아주 복잡해지고 말았어요 ㅠㅠ

  2. addr | edit/del | reply 흰돌고래 2010.04.08 00:44

    저는 그 위에 두 줄도 참 좋아요 ... ♥

    영원히 내가
    당신, 이름을 부른 것입니다

    슈풍크님의 문장은 단정해요.

    • addr | edit/del 슈풍크 2010.04.08 01:57

      고마워요, 흰돌고래님 :)

      저는 있죠, 단정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늘 무엇이든 헝크러트리고 말아요.
      단정한 글을 쓰고 싶어요, 언젠가는.

  3. addr | edit/del | reply 봄눈별 2010.04.08 22:48

    주장일까요, 진실일까요.
    복잡해졌습니다.

    • addr | edit/del 슈풍크 2010.04.10 20:50

      주장일까요, 진실일까요.
      아, 그래서 제가 복잡해졌군요.
      놀랐어요, 저보다도 정확하셔서요.

 

 

 

Corinne Bailey Rae - I'd do it all again

 

 

 

 

 

일상 중에 제일 행복한 순간이 언제냐고

묻는 걸 좋아한다. 그 답변들을 모아서 책이라도 한권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든다

 

내가 아는 한 사람은 저녁에 일을 마치고 운동한 몸을 다 망가뜨리며 과식을 할 때,

라고 했고, 또다른 한 사람은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눈을 떴는데

일어나지 않고 게으름부리며 누워있을 때, 라고 했다.

세상에 다양한 행복이 있다는 건,

 

눈부신 일이다

 

나는 괴로운 일들이 다 잊혀졌다고 생각하는 순간

여전히 창문으로 햇살이 들이닥쳐

난시의 내눈을 찌르고 괜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릴 때

몹시 거칠거칠한 화장실의 페이퍼 타월로 그것을 쓱 닦을 때

 

나는 행복했었다, 라고 말하고 싶다

 

저녁의 테이블이나 아침의 침대,

질 나쁜 페이퍼 타월일지라도

너 때문에 행복해, 라고 말해주면 분명 기뻐하겠지

 

한달 동안 매달린 프로젝트가 드디어 끝났다

눈내리는 밤 고속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데

함께 일한 분이 문자를 보내왔다

우리 일을 빛내주려고 이 삼월에 눈이 오나봐요,

다소 경직돼 있다고 느꼈던 사람이 이런 말랑한 문자를 찍고 있었을 걸 생각하니

난 몹시 흥분되어 평소엔 써본적도 없는 빨간색 하트 이모티콘을

뿅뿅 날려주었다. 남자에게라면 못했을 짓이지만, 뿅뿅뿅.

 

이런 글을 쓰고 있는 내가 또

행복해진다, 마침 들려온 이 노래도 나를 들뜨게 한다.
목소리도 눈빛도 입술도 종아리도 헤어스타일도

거기다 이름도 참 예쁜 코린 베일리 래씨, 당신 최고예요!

단순도 하여라, 어제까진 분명
죽을맛 아침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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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빨간장미 2010.03.10 20:37

    촉촉해보여요. 삶이

    • addr | edit/del 슈풍크 2010.03.11 19:30

      네, 정말로요, 단 하루, 이틀이라도요
      촉촉해지기를.

  2. addr | edit/del | reply 꼬뮌 2010.03.12 01:46

    1 묻지도 않았지만, 대답한다면,,,;;-_-
    저는 밤에 잠잘때 입니다.
    반면에 아침에 일어나는게 제일 불행하지요.
    정확히 말하면 자지않고, 자려고 누워있을 때지요.

    2 저는 좋아하는 게 뭐냐고 묻는 걸 좋아하지요.
    뭘 좋아하는지. 다짜고짜 그냥 그렇게, 묻는거지요.

    • addr | edit/del 슈풍크 2010.03.12 12:39

      1. 히히. 그래도 대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질문을 던지는 건 왠지
      설문조사를 하는 기분이에요. ㅋㅋ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이 제일 불행하다니
      슬픈 일이네요 ㅠㅠ

      2. 좋아하는 게 너무 많은 사람은
      대답하기가 난감하지만, 그래도
      그런 질문 받는 것은 기분 좋아요 :)

앉아서 노래하는 사람

2010. 3. 3. 11:29 from songErie

 

 

 


 

 

 

 

 

 

 

 

 

 

 

 

 

 

박준혁 - Pocupine

 

 

 

야야, 이 사람좀 봐, 멋지지 않아?

 

뭐가? 저사람 얼굴이?

 

아니, 앉아서 노랠 하잖아. 어떻게 저런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 느리지도 않은 노래를,

 

앉아서 부를 수 있는 거야?

 

서있기 힘들었나부지. 방송도 아니고 클럽공연인데.

 

아니 힘든 사람이 저런 목소리를 어떻게 내냐고, 저렇게 발을 까딱거리면서.

 

거참 별게 다. 루시드폴도 그래서 좋아하는 거냐?

 

아, 그런가? 폴도 주로 앉아서 하지. 그러고보니 폴은, 복숭아뼈가 멋있었어. 크크.

 

노래하는데, 복숭아뼈를 대체 왜보는 건데? 또라이.

 

앉아서 노래하면 그런 게 다 보인단 말이야, 신발은 뭐를 신었나,

 

바짓단은 때타지 않았나, 양말은 신었나 안 신었나

 

누워서 하는 사람있음, 아주 졸도 하겠네

 

 

 

p.s. 언젠가 박준혁의 회사 동료라는 사람 글을 봤다.

 

그는 평범한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바쁜 와중에 앨범을 만들었다는 게 놀랍다 했다.

 

저런 감성과 음성을 가진 사람이 하루 종일 책상 앞에서 입 꾹다물고 일하고 있다면 어떨까?

 

단지 앉아있다는 이유로 멋있을 수 있을까? 어쩌면 그의 얼굴조차

 

알아보지 못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러니 저사람이 음악을 멈추지 말았으면.

 

누구나, 누구나다.

 

자기 무대의 한 가운데, 그 모든 복잡함과 산란함과

 

치오르는 해방감을 단단히 누르고 앉아, 이봐 열정은 다스리는 맛이지, 라는 듯 노래부를 때..

 

당신은 최고다, 당신은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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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흰돌고래 2010.03.04 00:50

    정말 앉아서 노래하는 모습이 매력적이에요:)

  2. addr | edit/del | reply 꼬뮌 2010.03.04 13:16

    예전에 박준혁은 아니고, 박기혁이라는 분이 앉아서 노래하는 걸 본적이 있지요. 좋더군여.ㅋ

    • addr | edit/del 슈풍크 2010.03.04 14:41

      그분은 처음 들어보네요, 한번 검색해보겠습니다
      하지만 앉아서 노래하기의 지존은 아무래도..
      조덕배 선생님이 아닐까요, 크흑.

 

 

 

 

 

 

 

 

 

 

 

 

 

 

 

 

 

 

 

 

 

 

 

나도, 그리고 아마 그녀도,

이 세계를 좋아한다고 생각해.


 

얼마나 미쳐 돌아가는 세상이든

마지막까지 애착할 수밖에는 없다는 것,

어떤 더러운 일을 겪든 살아있음은 소중하다는 결론..

늘 숨이 차는 급경사다, 그래도 그런 오르막길을

기어이 오르고 싶은 기분, 이라는 게 있다.

그럴 때 나는 일본 영화를 본다.

 

아는 우리말 단어가 몇 개 안 되는 노리코씨와 이틀 꼬박 편집실에 갇혀 지냈다.

진절머리나는 열세 개의 테잎과 토나오는 타임코드들과 함께.

나는 펭귄과 함께 갇힌 코끼리의 기분이 되었다. 한쪽은 꿱꿱 거리고,

한쪽은 귀로 부채질만 해댄다. 내가 보는 이것이 끔찍하게 긴 판타지무협액션멜로영화, 라고 상상했다.

정말인가 보았다, 억지스럽지만 어쨌든 끝은 났으니까.

 

'오이시'며 '쓰고이'며 감탄사라면 아주 신물나지만,

언젠가 삿포로에 가고 싶다.

아이누의 언어로, 건조하고 광대한 땅.

밖에는 눈이 아니라 비가 내리고, 지금 내가 보고 싶은 건

북해도의 위성사진과 신카이 마코토.

 

사랑, 이란 게 어느 순간 아연해지듯

환멸도 그렇게 무뎌져야 옳다. 라고 말한다면

노리코씨는 분명 아연하다는 말과 무뎌진다는 말, 그리고

환멸이란 단어를 모를 것이다.

 

이거참 멋지다.

통역되지 않아도 좋을 말들이 있다. 이토록 편협한 세계를,

아직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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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엘군 2010.02.27 01:54

    제가 손꼽는 애니중에 하나군요..

    • addr | edit/del 슈풍크 2010.02.27 11:04

      저두요 :) 신카이마코토란 사람
      섬세한 감성, 부분에선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2. addr | edit/del | reply 旅인 2010.03.01 00:51

    저도 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보다 대사에 매혹되었습니다.

    • addr | edit/del 슈풍크 2010.03.01 01:43

      저도 이 사람 작품을 전부다 보았는데요,
      그림도 너무 섬세하지만, 대사에서 묻어나는 감성은
      그전까지 보았던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느끼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정말 매혹, 이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아요 :)

  3. addr | edit/del | reply 흰돌고래 2010.03.01 23:38

    저도 어떤 애니인지 궁금해요. 보고 싶어요!

    저도 이 세계를 좋아합니다..

    슈풍크님! '나의형, 빈센트' 이거 아주 어린이들 책이었어요.. 그림이랑은 참 좋은데 글귀가 너무너무 적더라고요.. 저는 '영혼의 편지'를 생각했었거든요; 아 그림이 환상적이라고 했을때 좀 눈치를 챘어야 했던건지 -.- 그래도 어쨌거나 좋아요:) 헤헤

    • addr | edit/del 슈풍크 2010.03.02 13:27

      우선 <초속 5센티미터>를 보시면
      흰돌고래님이 무척 좋아하실 거란 생각이 드네요.
      가장 유명한 작품이니 어렵지 않게 보실 수 있을 거예요.

      그렇다는 걸, 흰돌고래님에게서 느낄 수 있어요 :)

      그리구 사실은 를리외르와 나의형 빈센트
      두권이 바로 10분전에 제손에 도착했습니다. 히히.
      돌고래님 댓글을 봤으면 안 샀을지도 모르지만
      아 저는 이런 책 완전 사랑합니다.
      글은 짧지만 한번을 읽어도 충분히 깊고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기쁨인 책.
      책의 크기와 모양, 표지와 그림과 글씨의 정렬과
      작가 후기와.. 이 모든 것들이 맘에 들어요.
      전 실망 안했어요. 흐흐.

당신도 우리를 보나요?

2010. 2. 19. 02:17 from songErie

 

 

 

 

 

 

 

 

 

 

 

 

 

 

 

 

 

 

백만 년만의 심야영화. 오늘 보려 했던 것은

사실, 의형제, 였다

하지만 어쩌면 나는 집을 나설 때부터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다

의형제보다 먼저 봐야만 했던 영화, 이상하게도 그 꿈같은 세계를 보고싶지가 않아서

그 세계에 마음을 빼앗기고 싶지가 않아서 이리저리 피하고

눈가리고 아웅, 하던 중이었지만, 결국 볼 것이란 생각이 든 것이다

아니, 보겠다는 결심을, 한 것이다 드디어,

 

아바타.

 

왜 그랬는지,

거짓으로 만들어놓은 그 세계가 세세하고 견고할수록

나는 마음이 아팠다

수풀 속에서 상상도 못한 동식물들이 튀어나올 때마다

옴마야, 하고 가슴을 쓸면서 나는 놀란 것이 아니라

마음이 쓰라렸다

한 가지 묘한 것은 극이 진행될수록 그 세계는 온통 다 망가져가는데도

시작할 때의 그 쓰라림은 줄어들었고 뛰던 가슴이 잦아들었다

이 아름다운 것들은 다 꿈이다, 라고 생각했던 마음이

어쩌면 이건 꿈이 아닐 거야, 라고 생각하더니

이내 이건 꿈이 아니라, 이 세계야,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무엇이었을까

 

우리로 하여금 현실과 멀리 떨어진 한 세상을 만들게 하고

침입하게 하고 탐험하게 하고

처참히 무너뜨리게 하고

마지막엔 구원하게도 한 것,

 

그리고 모두가 나란히 어둠 속에서 이상한 안경을 쓰고

그 세계를 웃게 하고 울게 한 것

당신과 맞잡을 길다란 촉수가 없음을 한탄하게 하고

I see you, 라는 말을 남몰래 따라해보게 만든 것,

 

이것은 꿈인가요, 가질 수 없는 꿈이어서

이토록 아픈 건가요, 현실에서 뻗어나온 그러나 현실에서 가장 먼 꿈

그것들이 눈앞에서 보란듯이 무너져갈 때..

우리가 그들을 보듯이, 아아,

 

당신도 우리를 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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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흰돌고래 2010.02.19 20:12

    꿈이 아니에요 슈풍크님 T-T♡
    아바타 최고!

    • addr | edit/del 슈풍크 2010.02.19 20:45

      다 꿈일 뿐이라고 생각했는데요..
      그렇게 말해주셔서 고마워요, 흰돌고래님!
      저도 ♡

  2. addr | edit/del | reply 클리티에 2010.02.21 01:24

    할리우드 영화에서 보기 힘든 세계관이 독특했죠.
    무위자연, 물 흐르듯이 흘러가는 자연의 에너지를 느끼고 나는 그걸 빌려 쓰는 것뿐
    죽는 순간엔 그 빌린 에너지를 돌려줘야 한다는 동양적 세계관이 신선했어요.
    지구라는 틀을 벗어던지고 우주로 나가니 말 그대로 신세계가 열렸어요.
    아바타는 정말 상상력의 극치를 보여줬네요.
    트랜스포머를 보면서 어릴적 내 동화가 스크린에 옮겨진듯한 기분이었는데
    아바타는 그냥 꿈 그 자체예요. 3시간 남짓 꿈을 꾸는 기분이었네요.

    그리고 저도..

    I See You..^^*

    • addr | edit/del 슈풍크 2010.02.21 02:09

      정말요, 그것을 말하기 위해서
      전력을 다해 이 모든 것을 만들어냈다는..
      그런 절박함 같은 게 느껴지더라구요.

      I see you.. 는
      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지, 이후로
      정말 못잊을 대사가 될 것 같아요.
      클리티에, 라는 님프가 태양신 헬리오스를 사랑하여
      바라보고 바라보다 해바라기가 되었다지요.
      그러고보니 마치 꽃말 같네요
      I see you.. :)

  3. addr | edit/del | reply - 민짱 ☆ 2010.02.21 19:27

    절대공감입니다.

  4. addr | edit/del | reply 旅인 2010.03.08 12:51

    저는 우리가 지금 쓰는 언어가 아닌 전혀 다른 문법을 지닌 언어를 배우고 싶습니다.

찍을 수 없는 것

2010. 2. 13. 21:55 from songErie

눈보라, 열네번째 사랑의 방

열아홉번째 사랑의 방

아홉번째 사랑의 방

짚으로 만든 오두막

겨울의 방

쌍둥이들

채색 유리창

떠나간 사랑의 방

열두번째 사랑의 방

 

 

처음 카메라라는 물건이 좋아졌을 때, 포콩을 알았다.

그때 처음 본 사진은 푸른 물가에 아이들이 앞사람 어깨에 팔을 걸고 줄지어 선 모습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그것은 줄지어 세워져있는 어린이 마네킹이었다. 그것이 가짜인 것을 한참 후에 알고는

오히려 반해버렸다. 거기엔 뭉클한 아름다움이 있었다, 절박하리만큼 또렷하게 연출된.


“우리는 어떤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

 그러나 소유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곧 깨닫게 된다.

 하여, 잃어버린 것의 영광을 노래하기로 결정하자, 기적이 일어난다.

 부재에 적응하려고 세심히 노력함으로써, 현존의 매우 확고한 인상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사진은 종교적 실천이다.

 얻으려 생각하는 것을 얻지 못하고, 구하려 생각하는 것을 구하지 못하지만

 더 많이 얻고, 더 많이 구할 수 있으니 말이다."


"가장 찍고 싶은 것이 가장 찍을 수 없는 것이다, 사랑의 얼굴...

 눈을 뜨면, 행복이 지나간 통로인양 완강히 남아 있는 한 꿈의 추억.

 행위는 모두 사라지고, 남은 것은 사랑하는 이에 대한 빛살처럼 퍼지는 인상뿐이다.

 그의 곁에 있었고, 그의 존재가 줄 수 있는 모든 은혜를 받았다는, 무한한 향수가

 아침나절을 술렁이게 한다. 천사의 그림자, 전부의 옆을 지나온 느낌."


"흔적들, 잔해들, 부재의 광경으로 생명, 열, 현존의 가장 높고 강렬한 힘을 환기시키는 것...

 나는 빈 방에 남겨진 만남의 자취, 사랑하는 이가 머물렀던 흔적들이 그 어떤 초상보다 더 강렬하게

 감정의 현존을 표현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그것은 디지털 방식 이전의 것이요, 그 어떤 특수 효과도

 사용하지 않은 것이었다. 사진 찍힌 것은 모두 진실이다."   Bernard fau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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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2010.02.14 00:47

    비밀댓글입니다

  2. addr | edit/del | reply 꼬뮌 2010.02.14 01:46

    개인적으로 사진이라는 것은 언제도 너무나 범접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언제도 정말 멋지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도 카메라를 매만질 날이 올까여.
    사실, 요원해보입니다.

    • addr | edit/del 슈풍크 2010.02.14 21:12

      어쩌면 다른 장르보다 가깝지 않을까요?
      모두에게 멋진 사진을 찍기는 어렵지만
      내가 좋아하는 만큼의 사진만 찍을 수 있어도
      충분히 좋지 않을까요?
      카메라의 세계로 오세요~ㅋ

  3. addr | edit/del | reply 엘군 2010.02.14 02:16

    사진이란.. 참..

    • addr | edit/del 슈풍크 2010.02.14 21:14

      사진이란.. 참..
      말줄임표가 필요한 존재인 듯해요.

  4. addr | edit/del | reply 느림보 2010.02.14 09:08

    그래서 제가 찍은 사진들에는
    제가 사랑했던 사람들의 얼굴들이 없군요.

    • addr | edit/del 슈풍크 2010.02.14 21:18

      그래서 또
      찍는 걸 멈추지는 말자고 말하고 싶네요
      가장 찍고 싶은 것은, 언제나 찍히지 않은 채
      달아나 버릴 테니까요.

    • addr | edit/del 느림보 2010.02.15 16:21

      그런데. 그 사라진 공간.
      아무것도 없는 공간을 바라보는것이
      망연하게 말이죠. 그게 이상하게 매혹적입니다.

  5. addr | edit/del | reply 2010.02.14 21:05

    비밀댓글입니다

    • addr | edit/del 슈풍크 2010.02.14 21:25

      훌륭한 소통을 하고 싶어요.
      가리려하지 않는 소통.
      그리고 그 짧은 기쁨을 오래 기억하고 싶어요.
      마음을 열기 힘들다면
      대신 렌즈 캡을 열고 조리개를 여는 것으로
      어떻게든 할 수 있는 만큼요.

      저두 사진들 너무 잘 보고 있어요.
      카메라 없이 외출하는 날들이 길어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의욕을 팍팍.. 주시니
      너무나 감사합니다 :)
      아무래도 조만간 어디로든 뛰쳐나가
      막샷을 날릴 듯해요. 하하.

죽겠다고 찾아간 곳에서

2010. 2. 10. 02:56 from songErie

 

 

 

 

 

 

 

 

 

 

 

 

 

 

 

 

 

 

 

 

 

 

 

 

 

 

<The painted veil> O.S.T. - A la claire fontaine

 

 

 

무척이나 고전적인 느낌의 영화였었다

서머셋 모옴의 원작은 읽지 못했지만

스쳐가는 영상이 아니라 길고긴 문장 같았던 영화,

죽겠다고 찾아간 곳에서

죽겠다고 사랑이, 싹을 틔워내던 영화

그 사람이 죽어버렸다는데도 믿어지지 않고 끝내 울음도 나오지 않더니

 

엔딩곡에 담긴 해사한 아이들 목소리에

결국 오열해버린 영화

오늘 오후의 하늘색이 마치 그곳의 희뿌연 공기 같아서

생각이 났다, 그리고 이 시.

 

 

  벼랑에서 만나자. 부디 그곳에서 웃어주고 악수도 벼랑에서 목숨처럼

  해다오. 그러면 나는 노루피를 짜서 네 입에 부어줄까 한다.

 

  아, 기적같이

  부르고 다니는 발길 속으로

  지금은 비가......

 

  조은  ‡  지금은 비가......

 

 

기어이 벼랑에서 만나자는 마음이란,

목숨같은 악수란, 무엇이었을까.

끝까지 걸어가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을 마음이

나는 무섭다, 무서워서 눈 질끈 감으면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오직 그 마음들만이 스러지지도 않고 빛을 내는 것이다.

 

지금도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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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슈풍크 2010.02.11 21:11

    그런데 이상한 일이지,
    다음 세상이 없다는 것을, 가슴은 어떻게 알고있을까
    벼랑 끝까지 갔다가 돌아온 가슴들,
    헤어지고도 무사한 가슴들.

  2. addr | edit/del | reply 클리티에 2010.02.13 16:48

    페인티드 베일, 잔잔하니 참 좋았어요. 무엇보다도 노튼의 팬이어서 눈빛에 쓰러지고 목소리에 쓰러지고, 영화보는 내내 빠져들었었네요.

    이거 보고 책도 샀었어요.

    • addr | edit/del 슈풍크 2010.02.13 21:50

      캐릭터에 너무 딱인 캐스팅이라고 생각했어요.
      서늘하죠, 얼음장 같은 노튼.
      서양의 양조위 같은 느낌이라고할까..

      영화만으로도 저는 너무 좋아서,
      원작이 굉장하겠구나 생각했어요.
      생각만 하고 못읽는 책들이 너무 많아요. 에휴.

언덕위의 수영장

2010. 1. 30. 11:14 from songErie

 

 

 

 

 

 

 

 

 

 

 

 

 

 

 

 

 

 

 

 

 

 

 

비틀즈의 존재는 내 중딩 시절, 세상의 모든 음악이었다.

 

하루종일 다른 것은 들을 여력이 없을 만큼

비틀즈의 모든 음악을 찾아듣는 것은 내 즐거운 숙제였었다.

가사의 의미도 그땐 잘 몰랐지만, 수많은 곡들 중에 유난히도 좋아했던 fool on the hill.

그 어린 날에 어렴풋하게나마 상상할 수 있던 인생의 허허로움 같은 것. 이 좋았고

중간에 리코더처럼 들리는 악기 소리는 뭉클했다.

아침에 들으면 싱그럽게 느껴지고 저녁에 들으면 괜시리 콧날이 시큰했던

내겐 참 이상한 노래.

 

시간이 흘러 사회에서 일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같이 일하는 팀원들과

인터넷 까페 라는 걸 만들었을 때

나의 닉네임은 고민할 것도 없이 자연스럽게 fool on the hill 이 되었다.

당시 나와 함께 일하던 사람은 자기도 비틀즈를 좋아한다고 누누히 말하더니

그 별명을 보고 떠억하니 적어놓은 문장이란

 

언덕위의 수영장님!  (허어억!)

 

fool을 pool로 착각할 수 있다는 건, 그렇다 쳐도

비틀즈 광팬이라며 호들갑떤건 무슨 얄팍한 구라였던가.

어이는 좀 없었지만, 언덕위의 수영장.. 이라니 왠지 귀엽다는 생각도 들었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호수, 라거나

세상 끝의 바다, 라거나 뭐 그런 신비한 것들을 상상하니

기분이 썩 나쁘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이미 사람들은 나를 수영장, 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저래봬도 술을 수영장에 대놓고 마신다느니 하는 장난스런 유언비어도 생겼는데,

그 말을 들은 모팀장은 진지하게 내게 물었다

집에서 수영장하셔?

어머나, 저는 평생 수영장이라는 데는 가본적이 없는 사람이에요, 라고

자랑스럽게 말해드렸다. 그리고 나는 지금도 수영을 못한다. 하지만 지금도 나는

비틀즈를 미치게 좋아한다.

 

많은 시간이 흘렀다. 나란 사람도 어느 면에선 낯설만큼 변했을 것이다.

하지만 문득 이 노래를 듣게 될 때,

잊고있던 그 시간, 오래된 별명을 떠올릴 때..

나는 그 허허롭고 고요하고 맑게 빛나는 언덕위의 수영장을,

거기 유유히 떠다니는 나를, 능숙하게 상상해낼 수 있다.

너는 '바보'가 아니야, 차라리 '수영장' 이라고 부를 께.

당신이 말해준 일도, 기쁘게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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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느림보 2010.01.30 12:30

    '허허롭고 고요하고 맑게 빝나는 언덕위의 수영장을, 거기 유유히 떠다니는'

    그래서 전 수영을 좋아합니다. 고요하고 차갑고 단순합니다. 들숨과 날숨. 팔과 다리의 반복 동작. 그 세계에는 저 밖에 존재하지 않죠. 물 속에서 땀이 날 정도로 수영을 하고 난 후의 상큰한 결락감 같은 것.

    p.s 참. 관심블로그 추가합니다. 제가 좀 많이 서툴고 낯을 가려서요. 오래 걸렸네요.

    • addr | edit/del 슈풍크 2010.01.30 15:18

      물속에 뛰어들기 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하나의 세계가 그속에 있군요. 들숨과 날숨,
      팔과 다리만으로 존재한다는 느낌, 뭔가 궁금해집니다.

      그리구 느림보님이시니깐요,
      느린 게 잘 어울려요 :)

  2. addr | edit/del | reply 꼬뮌 2010.01.30 20:16

    흠. 이거 무슨 앨범에 있는 곡인가여? 익숙한데 모르겠군여.

  3. addr | edit/del | reply Jooru 2010.01.31 06:12

    저도 비틀즈는 좋아합니다만.... 이 곡은 잘 모르겠습니다. 어디서 들어본듯한 느낌만 있을 뿐.

    뭐. 제나이 또래는 비틀즈 음악을 잘 안듣긴 합니다만.

    • addr | edit/del 슈풍크 2010.01.31 10:56

      사실 비틀즈를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심취해서 듣는 사람은 별로 없었어요, 제 또래에도.
      저한테는 음악을 막 접하던 시기였기에 의미가 남달랐지만,
      이미 오래전에 신화가 돼버린 사람들이니
      좋아한다, 안한다를 논하기에는 좀
      너무 큰 존재란 생각도 들어요.

절반의 얼굴

2010. 1. 20. 16:22 from songErie

 

 

 


 

 

 

 

 

 

 

 

illustrator soony

www.dsweetvery.com 

 

 

 

 

 

 

아직도 남아있는 그대 얼굴

가장 마지막까지 나를 아프게 한 것은,


어찌하여 내 곁에서

웃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던 그대 얼굴


그때 절반의 마음속에 아픈 그녀가 있는 걸 알았더라면

좋아하지 말 걸 그랬지만


언젠가 한번이라도 생각해줘요,

당신은 사랑받았었어요, 정말로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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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흰돌고래 2010.03.05 01:19

    표정이 너무 슬퍼요. T_T

    • addr | edit/del 슈풍크 2010.03.05 09:22

      그러게요. 자꾸봐도 슬픈 ㅠㅠ
      우연히 알게된 일러스트레이터인데
      선과 색감이 소녀스러우면서도, 깊고 슬퍼서
      무척 아끼는 팬이 되었어요. 관심 있으시면 위의 홈페이지
      들어가 보셔요. 드로잉이 예술이랍니다.

    • addr | edit/del 흰돌고래 2010.03.05 11:03

      작가님이 저랑 나이가 같네요T.T
      그림 정말 좋아요 슈풍크님!!

    • addr | edit/del 슈풍크 2010.03.05 17:17

      비슷한 나이일 것 같았는데, 동갑이요?
      아, 꽃같은 아가씨들 +_+
      작가분 얼굴도 아는데,
      제가 떠올리는 두분 이미지가 왠지 닮았다는.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