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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27 우리 너무 멀다.. (6)

우리 너무 멀다..

2010.01.27 00:04 from luMiè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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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차례 소나기가 휘젓고 간 바다..

  흐려진 물빛이 차츰 가라앉을 때쯤, 나에게도 찾아왔던

  아, 거짓말 같던 평온, 이수동의 그림처럼

  멀어서 눈물겨운 따스함.


  나는 망원렌즈로 바다를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바라다보다가

  그 속에 숨은 사람들을 찾아내, 눈동자 속으로 한없이 끌어당기는 것이었다.

  아무리 당겨도 바다는 끝내 내것이 아니었지만,

  작고작은 그들이 알아채지 못하게..


  그를 그녀에게, 당겨주고 싶었다

  그에게 그녀를, 당겨주고 싶었다

 

  우리 너무 멀다..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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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hoopoonk 트랙백 0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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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위소보루 2010.01.27 10:26

    아 사진, 글 좋네요 ^^

    우리 너무 멀다라는 말. 그래도 그 둘은 적어도 서로를 바라보고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축복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addr | edit/del 슈풍크 2010.01.27 21:40

      아, 감사합니다 :)

      적어도, 멀다.. 라는 말이 들리는 거리에
      서있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을 거예요.

  2. addr | edit/del | reply 서정적자아 2010.01.27 13:04

    아, 사진... 꿈처럼 아련합니다. 정말 좋군요.
    후배의 미수퍼가 기대됩니다.

    • addr | edit/del 슈풍크 2010.01.27 21:43

      저 바다는, 현실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그런 빛깔의 바다였답니다.
      저도 덩달아 기대되요 :)

  3. addr | edit/del | reply 꼬뮌 2010.01.28 03:22

    사진 속 주인공들은 어딘가 자세히 보면,
    딱히 연인사이라기 보다는, 일을 하는 아낙의 모습입니다.
    몇몇 장면이 포착되는 과정에서
    사진 속 주인공의 모습은 작아지고,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아지고)
    몇몇 구도가 형성되고, 배경이 추출되는 것으로
    위 글과도 잘 어울리는 사진으로 탄생되었다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 addr | edit/del 슈풍크 2010.01.28 13:36

      네, 동네사람들이
      바다 한가운데서 조개를 캐고 있었어요.
      관찰자인 저는 가장자리에서 보고만 있었고요.
      주인공은 깨알같은 사람들이 아니라
      저들 사이의 거리, 였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