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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10 lovesong (6)

lovesong

2010. 4. 10. 21:31 from songErie

 

 

 

 

 

오지은 - 당신이 필요해요

 

 

 

I need love 愛されたい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에게나는 필요없어 오직 너에게만

내가 필요로 할 땐 그게 한밤중이라 해도

특히 오늘같은 새벽엔 어서 날아 여기로 다가와 내 머릿속

저 시끄럽게 울어대는 새를 쫓아줘

그 큰 손으로 내 볼을 감싸줘 콧잔등 주름에 입 맞춰줘

뒤에서 감싸 안아줘 바보 같은 농담도 해줘 끊임없이 날 괴롭혀줘

 

I need love 話したいの

둘만의 이야기를 내 머릿속부터 발끝까지 모든걸 알아줬으면

사랑한다는 말은 그게 한 순간이라 해도

당신의 눈과 마음과 몸까지 전부 나에게 주세요 날 두고서

혼자서 저 세상으로 돌아가면 안돼

한심하다는 말 듣는다 해도

이 세상 사람 그 누구보다 행복할 수는 있잖아

아무것도 생각하지 마 나와 꿈속에 있어줘

 

내가 다른 생각 못하게 그런 무서운 생각 안하게

마음 속으로 울지 않게 그 커다란 두 손으로 날 데려가 여기서 꺼내줘

제발.

 

 

 

 

 

 

 

 

 

 

 

 

 

 

 

 

 

 

 

 

 

나 이승기 안 좋아하는데

나랑 결혼해줄래, 같은 노래에 가슴 뛴 건 모조리 당신 때문이야,

생각만해도 낯부끄런 아이유의 있잖아, 같은 노래를 불러버린 것도 당신 때문이야,

 

하지만 정말로 당신 앞에서 부르고 싶었던 건 이런 노래.

상큼발랄과는 거리가 먼 노래.

사랑한다는 말은 커녕, 새나 쫓아달라는 이상한 여자의 노래.

주말 야근을 마치고 저녁도 못 먹은 당신이

배고프다고 배고프다고, 두 시간 거리를 과속으로 달려오는 동안

내가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듣고 있는 노래.

당신을 기다리는 게 즐겁고 기쁘고

그런데도 마음이저려서 아마도 당신 앞에선 영영 부르지 못할 노래.

백화점 꼭대기 게임센터 오백원 짜리 노래방에서

혼자서 부르고 말 노래. 아 그러나 숨길 수 없이,

 

당신을 위한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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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hoopoonk 트랙백 0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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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旅인 2010.04.10 22:56

    처음에는 나를 위한 노래인 것 같더니, 정말로 당신의 노래인 듯도 합니다.

    두시간 거리를 과속을 달려오는 그 남자가,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노래를 듣고 있는 그 여자가, 만나는 그 순간이 갑자기 그립습니다.

    • addr | edit/del 슈풍크 2010.04.13 15:56

      아, 그렇네요. 그를 위한 노래라고 생각했는데
      저를 위한 노래이기도 해요.

      그 순간, 지나온 순간, 지나갈 순간...
      모든 순간들이, 갑자기 그립습니다.

  2. addr | edit/del | reply nihili 2010.04.13 03:15

    아~ 노래 가사와 글이 순간 저린데요.....

    • addr | edit/del 슈풍크 2010.04.13 15:58

      저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의
      제 기분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3. addr | edit/del | reply 위소보루 2010.04.18 19:17

    오지은 1집의 첫 곡이죠. 이 앨범을 처음 들으면 들리는 이 노래를 듣고는 오지은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그런 ^^ 처음 세 트랙이 이런 분위기의 노래였는데 일부러 그렇게 배치했다고 하더라구요. 자신의 노래는 이러니까 듣고 싶으면 계속 듣고 아니면 떨어져 나가라는 의도로 ㅋ

    물론 전 무척 좋아합니다만 ^^

    • addr | edit/del 슈풍크 2010.04.20 20:22

      듣고 싶음 계속 듣고 아니면 지금당장 떨어져라?!
      아, 오지은이라는 뮤지션, 너무 당당하고 멋진데요 @_@
      사실은 저도 처음 들었을 때 그녀의 창법이 좀 싫었어요.
      뭐랄까 처량한 타령조의 느낌이 든다고 해야하나.. 히히
      그런데 떨어져나가지 않았던 이유는 순전히
      가사 때문이에요. 그녀의 노랫말들이 너무 좋아요.
      문학을 해도 좋겠다 싶을 만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