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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16 그섬 (10)

그섬

2010.02.16 21:35 from luMiè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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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마 너는 그때,

 

  추억이란 단어를 말하려 했던 건가

  그건 단지 깨끗하게 밀봉된 먼지일 뿐이라고

  그 말에 끝내 고개 끄덕이긴 싫었지만, 다시 그 섬에 간 것은

  내 뒤늦은 대답이었다

 

  우음도,

 

  바람 부는 날이면 우우

  소울음 소리가 들린다던 그 섬에는

  오늘 우편물이 없고, 내가 너를 기다린 일 따위도

  없던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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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hoopoonk 트랙백 0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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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서정적자아 2010.02.16 23:58

    미수퍼 아닐까 했는데.. 역시 미수퍼군요.
    사진 참 좋습니다..

    • addr | edit/del 슈풍크 2010.02.17 18:25

      자아님, 사실 늘 부끄럽지만..
      감사합니다 :)

      제 사진은 갈길이 멀지만
      미수퍼님은 능력자! ^0^

  2. addr | edit/del | reply 고무풍선기린 2010.02.17 11:38

    사진이 뒷모습이나 원경에 집착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말씀은 결례가 되려나요?

    • addr | edit/del 슈풍크 2010.02.17 18:38

      결례는요, 뭔가 정곡을 찔린 느낌이어서
      살짝 당황.. 정도 랄까요.
      그렇게 느끼셨다면 저에게 그런 점이 있었을 거예요.
      다만, 무엇을 정면으로 마주대하지 못하고
      멀리서만 바라보는 시각에 길들여진 사람으로서
      정말 찍고 싶은 걸 못 찍은 결과물이라고
      스스로 생각해볼 뿐입니다.

  3. addr | edit/del | reply ronyc 2010.02.17 23:38

    아우. 사진 너무 좋네요.
    사진, 이라기 보다는 사진을 남긴다는 행위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쑥 내 사진기가 갖고 싶네요. 사진을 찍고 싶네요.

    정말 정말 찍고 싶은 그 날이 오면 뭐부터 해야할지 슈풍크 님께 살짝, 여쭤봐도 될까요? ㅋㅋㅋㅋ

    • addr | edit/del 슈풍크 2010.02.19 01:49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냥 카메라가 아니라 '내 사진기'가 갖고 싶다는 건
      무언가 보고 싶은 것, 담고 싶은 것이 생기신 건가요?
      괜히 제 마음이 따뜻해질만큼
      삶에 아주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

      필름 카메라에 관심이 있으신 거라면
      저는 해드리고 싶은 얘기가 너무너무 많답니다. 헤헤.
      정말 정말 찍고 싶은 그 날이 오면
      일단, 찍고 싶은 사진의 느낌이
      어느 제조사의 카메라와 맞는지를 파악해야 될 것 같아요.
      대중적인 필카로는 니콘, 펜탁스, 미놀타
      정도가 떠오르는데요. 저는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보다가
      펜탁스가 마음에 들었고, 미수퍼 사진에 반해버려서
      뭣모르고 그냥 확 질렀답니다. 하하.

      어떤 사진을 찍고 싶은지 마음에 담아두셨다가
      그와 비슷한 사진을 보게됐을 땐
      기종을 파악해서 우선 손에 넣고
      마음대로 만져보는 것이 첫번째라고 생각해요.

      아는 것은 많지 않지만
      궁금하신 게 있다면 아는 만큼 도와드릴 게요.
      흐흐. 왜 제가 이리 신나는 거죠? :)

  4. addr | edit/del | reply 클리티에 2010.02.18 17:24

    출사지로 유명한 곳이라죠? 저는 아직 못들러 봤네요.

    우음도.. 간척사업으로 조금 지나면 사라져 버린다고 들었어요.
    멋지고, 황량하고, 안타까움이 묻어나네요.

    홀로 외로이 지키고 있는 저 나무가 인상적입니다..

    • addr | edit/del 슈풍크 2010.02.19 01:59

      유명한 곳이라곤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우음도는 제게 세상에서 가장 넓고 황량한 땅이었어요.
      그렇게 넓은 곳에 저혼자 서있어 본적이
      처음이었거든요. 정말이지 잊을 수가 없네요.
      띄엄띄엄 안개 속에 보일듯 말듯 서있는 나무들,
      걸어도 걸어도 끝이 안나는 길,
      나를 감시하는 듯 오가던 경비행기,
      저녁무렵이 되자 정말 아, 하고 소리지르며
      울고 싶은 기분이 들 정도였어요.
      그래서 왠지 클리티에님께는
      겨울에 가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어요.
      내년 겨울에도 그섬이 그자리에 있어준다면요ㅠㅠ

  5. addr | edit/del | reply 빨간장미 2010.02.22 02:11

    슈픙크님의 글을 보니 가끔은 제가 우음도에 살고 있었다는 느낌이네요.

    • addr | edit/del 슈풍크 2010.02.23 00:50

      그토록 넓고 황량한 곳에요, 빨간장미님? ㅠㅠ
      어쩌면, 혼자가 아닐지도 몰라요
      덤불 속에 나무 뒤에
      더 많은 사람들이 있을 지도요..